X

(영상)IPO 흥행 불패 깨진 SK그룹...장기 전략 차질 빚나

이혜라 기자I 2022.05.13 16:42:33

SK쉴더스·원스토어 상장 절차 중단
IPO 불발 등으로 인한 장기 계획 차질 우려
단기 재무 전략 수정 불가피 예상

13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도 IPO(기업공개) 철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SK바이오팜(326030) 부터 이어온 SK그룹의 IPO 흥행 불패 신화가 깨진 건데요. 연이은 철회 소식에 그룹의 장기 전략에 적신호가 켜진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관련해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K그룹의 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402340)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SKT(017670)에서 분할상장 후 주가는 6개월 새 40%이상 떨어졌습니다.

최근 낙폭이 더 커진 이유는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이 상장 절차를 잠정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증시 전반에 투자 위축 심리가 확산하면서 IPO 시장에도 부정적인 여파가 미치고 있는 데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높은 구주매출 비중 등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외면한 영향입니다.

SK바이오팜(326030)을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SK리츠(395400)까지 IPO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 온 SK그룹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입니다.

더 큰 문제는 기대를 모았던 자회사 상장에 제동이 걸리며 이후 IPO를 준비 중이던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의 공모 흥행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공모를 통한 자금 조달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불거지면 결국 그룹의 장기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단 의견이 나옵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IPO 일정 차질은)기업이 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세운다든지 연구 개발, 투자를 하는 데 제약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이 앞으로 진행하는 방향에 있어서 자금 계획이 틀어져서 영업 전략에서도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SK그룹은 이러한 우려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룹 계열사들의 IPO는 추가적인 기업 가치 제고 측면의 전략이며, IPO외에도 신규투자, 자산매각을 통한 수익화 등을 추진하고 있어 기본적인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에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당분간 재무 전략 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