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삽화가 장 자크 상페, 11일 별세

장병호 기자I 2022.08.12 15:28:22

향년 90세
불우한 어린 시절 보냈지만
어린이 삶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화 ‘꼬마 니콜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 출신 삽화가 장 자크 상페가 1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AFP통신은 프랑스 동화 ‘꼬마 니콜라’의 삽화가 장 자크 상페가 11일(현지시간) 향년 90세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1959년 출간된 ‘꼬마 니콜라’는 45개국에서 1천500만 부 이상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다. 사진은 2014년 6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꼬마 니콜라’ 특별전 포스터 옆에서 포즈 취하는 상페의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상페의 아내 마르틴 고시오 상페는 이날 AFP통신을 통해 상페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상페의 친구이자 고인의 전기를 쓴 작가 마르크 르라트팡티도 “상페가 목요일 저녁 별장에서 아내와 가까운 친구들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상페는 1959년 출간된 ‘꼬마 니콜라’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삽화가다. ‘꼬마 니콜라’는 사랑스러운 악동 니콜라가 개성 넘치는 친구들과 펼치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45개국에서 1500만 부 이상 판매됐고 영화와 만화로도 제작됐다.


어린이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상페였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자신의 작품과 거리가 멀었다. 1932년 프랑스 페사크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양부모 가정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랐다. 이후 생모가 그를 되찾아와 키웠지만, 친모 역시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 함께 살던 계부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고달픈 어린 시절을 보낸 상페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14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나이를 속여 입대했다 제대 이후 파리의 한 신문사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신문사에서 일하는 동안 만화 ‘아스테릭스’로 유명한 작가 르네 고시니와 친구가 됐고, 둘의 협업으로 ‘꼬마 니콜라’가 탄생했다. 상페는 2018년에 “니콜라 이야기는 내가 성장하면서 견뎌온 비참함을 다시금 되짚어 보는 과정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마 압둘 말락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와 함께 그를 추모했다. 압둘 말락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페는 더는 이곳에 없지만 그의 작품은 영원하다”며 “다정함과 우아함, 장난스러움으로 그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줬다”고 추모했다.

상페는 오랫동안 미국 잡지 뉴요커의 표지 작업을 담당했으며 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에 삽화를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뉴욕의 상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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