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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스터샷 필요성 입증하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 필요”

장영은 기자I 2021.07.13 16:05:51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관련 美 보건 당국자 만나
美 당국 “현재로선 백신접종 완료가 중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백신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전염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사진= AFP)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부스트샷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의 대표단은 미국 보건 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화이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각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스터샷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2회만 접종하면 되지만 3차로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면역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면역 취약자에 대한 첫 부스터샷 접종이 진행됐다. 심장 이식 후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 치료를 받은 10여명의 환자들이 대상이다.

화이자측은 1시간에 걸쳐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설명과 예상되는 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보건 당국자들은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달에 걸쳐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이자는 이스라엘로부터 3차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의 항체 반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미 로즈 화이자 대변인은 “미국 공중 보건 당국자들과 연구 프로그램의 요소와 예비 부스터 데이터에 대해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소집한 보건복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성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은 부스터 샷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추후 3차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온다면 접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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