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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마리 해양생물 한눈에" 베트남 홀린 롯데 아쿠아리움[르포]

백주아 기자I 2023.09.21 17:06:20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아쿠아리움 하노이 개점
아쿠아리움 해외 진출 첫 사례 베트남 최대 규모
바다사자 등 400여종 해양생물 보유
단순 관람 아닌 아이들 '교육'에 초점
현지 관람객·외국인 등 연간 100만명 방문 예상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바다사자부터 이글레이(매가오리)까지 3만 마리 이상의 해양 생물이 사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베트남 하노이 지역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해양 보전 기지입니다.”

21일 방문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몰 지하 1층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있다. 롯데월드의 첫 해외 매장으로 국내 레저업체 중 해외에 직진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9000㎡(약 2750평) 규모, 약 3400여t의 수조를 보유한 베트남 하노이 도심 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이다. 이곳에서는 자이언트그루퍼, 바다사자, 이글레이 등 약 400종 3만1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에서 아이들이 다이버와 교감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약 1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자리잡고 있는 메인수조에는 가로 18m, 높이 5.8m짜리 베트남 최초, 최대의 커브드 아크릴 패널이 설치돼 사실감 넘치는 신비로운 바다를 구현했다. 어린 아이들은 물고기들과 교감하는 다이버를 보면서 호기심과 즐거움 가득한 얼굴로 웃었다.

머리 위 천장에서 360도 서라운드 뷰로 해양생물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회류 수조존’은 마치 바다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심해 속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연출한 ‘산호 정원’과 ‘난파선 터널’ 등 색다른 관람 포인트를 마련해 재미를 더했다.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아쿠아리움에서 관람객들이 물고기를 보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총 650m 길이의 관람 동선에 ‘베트남 바다의 수호신 까옹이 인도하는 깊은 바다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를 더해 한편의 동화 속 같은 공간으로 기획됐다.

‘까옹’ 전설은 베트남 어부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폭풍우에 난파돼 어려움에 처한 배를 바다의 수호신 까옹이 구원해 가족들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게 해준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베트남 내에서는 신앙처럼 여겨질 정도로 매우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방문하는 현지 관람객들에게는 익숙한 스토리와 함께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아쿠아리움에 위치한 교육 시설에 해마 새끼가 자라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아쿠아리움 하노이는 단순 레저시설을 넘어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는 전문 기관으로서 아이들 교육에 초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30년여년간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며 쌓은 역량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만큼 동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력을 현지에 전수하면서 K레저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아쿠아리움 하노이를 찾는 방문객들은 해양 생물 전시뿐 아니라 아쿠아리스트, 체험프로그램 전문가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많은 해양 생물의 행동과 서식지를 관찰하고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 주기 프로그램, 불가사리 터치풀 등 해양 생물과의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이 마련된 셈이다.

21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아쿠아리움에 위치한 최대 규모 해파리 수조. (사진=백주아 기자)
현지 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1일 개점 후 관람객 발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베트남 독립기념일 연휴(9월 1일~4일)에는 일평균 방문객이 1만여명 방문할 정도로 베트남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 현지 관람객은 물론 해외 방문객까지 연 10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아쿠아리움 해양 생물을 즐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재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법인장은 “경제 발전 속도나 미래 성장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타깃 계층, 대상을 고려했을 때 베트남이 첫 진출 국가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체험과 교육을 바탕으로 해양생물의 종 보전을 이어가고 해양보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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