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책과제의 목표는 원자력 핵심 부품인 POSRV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셈펠(Sempell) 제품(VS99& VS66) 등을 포함한 해외 세 개 기업 제품의 국산화다. 이 제품은 원전 및 SMR에 공급되며 원자로 가압기 상부에 설치돼 냉각 장치의 압력이 설계 압력보다 높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원전의 핵심 안전 장치로 꼽히는 부품이다. 기술 장벽이 높은 탓에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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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펠 제품 등의 기술을 대체할 경우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SMR 기술 및 가격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탈(脫) 원전을 백지화하고, 2028년까지 총 3992억원을 집중 투자해 한국형 SMR을 개발·상용화할 계획이다.
조광ILI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을 통한 국산화 추진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SMR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혁신 노력과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해 원전사업 전반을 고도화 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ILI는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한수원, 기계연을 비롯해 에네스지, 부산대 등 산학연 관계기관과 함께 POSRV 국산화 및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POSRV 설계, 제작 및 생산 등 원천기술개발 및 국산화 제품 개발 △POSRV 성능시험장비 구축 및 성능평가 기술개발 △국내외 APR1400 운영 및 유지보수, SMR POSRV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