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올해의 연극 베스트'에 '생활풍경' 등 3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2021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수상작을 6일 발표했다.

연극 ‘생활풍경’의 한 장면(사진=극단 신세계)

선정된 작품은 △극단 돌파구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김보영 원작, 전인철 각색·연출) △극단 신세계 ‘생활풍경’(공동창작, 김수정 연출) △국립극단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린 노티지 작, 안경모 연출)이다. 수상작은 지난 4일 열린 심사회의를 통해 선정됐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에 대해 임혜경 평론가는 “전인철 연출은 기다림이라는 시간 개념이 중심이 돼있는 원작 SF소설의 사랑 이야기를 환상적인 시공간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도록 만들었다”며 “연극적 상상력으로 다른 차원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연출의 집념이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연극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의 한 장면(사진=극단 돌파구)

‘생활풍경’에 대해 심재민 평론가는 “토론회의 상이한 두 입장에 대한 관객의 찬반에 따라서 관객이 입장 시에 좌석을 지정받는 것도 독특한 점이며, 배우들이 객석에서 관객의 공동참여를 유도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상우 평론가는 ‘스웨트’에 대해 “이 연극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영향에 의해 노동 생태계가 일순간에 파괴되면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일상적 삶의 붕괴를 밀도 있게 그린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외에 연극 ‘달콤한 노래’ ‘집집: 하우스 소나타’ ‘붉은 낙엽’ 등을 최종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연극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시상식은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스튜디오 자유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