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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개딸 굴복 논평, 여당답지 않게 저급하다"

김유성 기자I 2023.09.27 20:29:29

SNS 통해 여당의 이재명 영장 기각 관련 언급
"판사는 부당보다 불법 응징하는 게 맞아"
국민의힘, 기각 직후 "개딸에 굴복했다" 평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놓고 “불법(illegal)과 부당(unfair) 사이에서 고민하다 부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뉴스1 제공)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이 밝히며 “감성이 이성을 앞설 때가 있는 것처럼, 때로는 부당이 불법보다 덜 나쁘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판사는 감성보다 이성을, 부당보다 불법을 응징하는 게 맞다”면서 “개딸에게 굴복 운운하는 논평은 여당답지 않게 저급하게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 논평이 고급스럽고 해학적이고 촌철살인스러울 때가 박희태, 박지원 여야 대변인이었을 때”라면서 “요즘은 여야 모두 대변인의 질이 한참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27일) 새벽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기각 사실이 알려지자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에 굴복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추상같이 엄중해야 할 법원의 판단이, 고작 한 정치인을 맹종하는 극렬 지지층에 의해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사법부의 결정은 어지간하면 존중하고 싶지만 이건 도무지 존중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담당 판사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권력의 유무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유권석방 무권구속’이라는 결과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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