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오버슈팅 명백하지만 더 간다…가파른 원화강세 `주의`"

고준혁 기자I 2020.12.04 15:38:24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
"내년 상반기 실적 전망 워낙 좋다…안오른 '희귀 종목' 봐야"
"실적 좋은데 덜 오른 곳 관심…LG전자 등 10곳 추천"
"환율은 '양날의 검'…하락 속도 너무 빨라, 피해 있을 것"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오버슈팅이 명백하고 단기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은 분명히 있지만, 기업의 실적 반등 등 내년 상반기 모멘텀이 워낙 좋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지산(사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일 코스피 지수가 1980년 지수 개설 이후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1월 이후 코스피가 2200대에서 이날 2700까지 가파르게 오른 데 대한 부담으로 단기적으로 지수가 하락할 수 있으나, 실적 모멘텀이 좋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고점 2742.77을 기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수 상승 재료로는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란 수급적 요인이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배경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을 꼽았다. 이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실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호재로 작용된다고 설명했다.

집중해서 봐야 할 종목으로는 여지껏 오르지 못한 실적 개선주를 꼽았다. 성장주냐 가치주냐에 대한 것을 떠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주가 반등이 없었던 ‘남아 있는’ 종목을 찾아야 비교적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단 얘기다.

김 센터장은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종목이 귀해지는 국면으로 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들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BNK금융지주(138930)GS건설(006360), 하나금융지주(086790), 현대모비스(012330), LG이노텍(011070), 롯데하이마트(071840), LG전자(066570), POSCO(005490), 휠라홀딩스(081660), 삼성증권(016360) 등 총 10개 종목을 꼽았다. 해당 종목들은 주가수익비율(PER)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로 나눈 PEG 값으로 밸류에이션과 미래성장성을 모두 감안해 도출된 결과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하회하는 등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것은 국내 기업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센터장은 “환율은 양날의 검, 딜레마”라며 “외국인이 볼 때 국내 시장의 매력도가 커지는 것은 맞지만, 국내의 대표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화학은 급격한 환율 하락에 채산성이 훼손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800원, 900원일 때도 있었지만 문제는 하락 속도로 지금은 너무 빠르게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수출 기업에 분명 단기적인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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