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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학생부터 70대 노신사까지’ 이준석표 토론배틀 ‘대박 행진’

송주오 기자I 2021.06.24 15:54:40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배틀 진출할 명단 추리기 돌입
150명 지원자 면면 화려…변호사부터 CEO 출신까지
이준석 "뛰어난 분들 많이 참여해…16명 추리기 어려워"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1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아직 학생티를 벗어나지 못한 10대부터 머리가 하얀, 70대의 노신사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국민의힘 당사로 집결했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 대변인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모였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위드 준스톤’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대변인 토론배틀 지원자 564명 가운데 1차 논평 영상심사를 통과한 150명을 대상으로 압박면접을 실시했다. 대변인 토론배틀은 이준석 대표의 공약 중 하나다. 대변인을 지정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정치 역사상 첫 시도에 많은 이들이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성공이었다. 500여명이 지원하며 초대박을 터트렸다. 지원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로 얼굴을 알린 장천 변호사, 탤런트 유동혁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도 첫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국민의힘 당 사무처 직원, 국회의원 보좌진, 청년 유튜버, 탈북민 등 다양한 지원자들이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도 흥행 대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후 면접 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정치 참여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다양한 분들이 참여했다”며 “뛰어난 분들이 많아 고무돼 있다. 16명을 추리는 게 어려운 작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해 순발력을 본다. (선발된 대변인이) 논평도 하겠지만 방송 패널 활동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고 있다”며 “훌륭한 자질을 가진 분들이 많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50명 중 16명을 추려 토너먼트식으로 토론배틀을 붙일 계획이다. 본선에서는 16강전(27일), 8강전(30일), 4인 최종 결승전(7월 5일) 토론배틀이 진행된다.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 임기는 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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