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또 깜깜이 집단감염…항체검사 검체 3055건 확보(종합)

안혜신 기자I 2020.06.30 15:24:58

대전 27일 확진자 등 총 9명 감염…감염경로 미궁
광주 관륵사 초발환자도 감염경로 확인 안돼
전국민 항체검사 1차 검사 결과 다음주 발표할 듯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다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전국민 항체검사를 위한 검체 3000여건 이상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지난 27일 확진을 받은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의 가족, 직장(충북 옥천군) 동료, 교회와 관련해 총 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현재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이전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환자로부터 시작된 다른 추가 접촉자들에서의 확진자 확인이 된 사례”라면서 “초발환자를 중심으로 추가 환자가 현재까지 총 9명이 확인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지난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가 폐쇄돼 있다.
광주 광륵사 관련 집단감염의 경우도 아직 초발환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14명으로 방문자가 8명, 접촉자가 6명이다.

방역당국은 또 항체검사를 위한 검체를 수집 중이다. 코로나19 국내 전파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인구 면역도 조사를 위해서다.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형성된 항체가 있는지를 확인하면 대략적인 무증상 환자 비율과 추가 감염 규모 등을 알 수 있다.

현재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잔여혈청 1차분 1555건(4월21일~6월19일 수집), 서울 서남권에 있는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 검체 1500건(5월25~28일 수집)등 총 3055건을 수집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두 가지 잔여검체에 대해 항체가를 분석하기 위해서 시약을 활용한 검사 및 확인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다음주 월요일쯤에는 검사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항체검사를 시행 중이다. 스페인에서는 5% 정도의 항체 양성률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확진자가 0.5%인 것을 고려할 때 전체의 10배 정도 추가 감염이 있었다는 말이다. 일본의 경우 양성률이 0.1%로 나타났는데 이를 일본 확진자 수에 대비해부면 약 7배정도 되는 환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항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경우 약 7000건 정도를 1년에 나눠서 검사하기 때문에 항체검사 역시 7000건 정도를 검사할 계획이다. 다만 평균 동의율을 생각하면 약 6000건 정도의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종료일은 오는 12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4월부터 지역별로 계속 잔여혈청 확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확보되는 혈청에 대해서 항체가 조사를 하고 그 부분과 관련한 결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이외에도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도 항체가 조사를 곧 실시를 할 예정이며 현재 군에 입대하는 신병을 대상으로 해서도 PCR 검사 등을 통해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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