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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집트만 실내 마스크?…의료기관 내에선 ‘유지’

이지현 기자I 2022.12.07 19:19:01

19개국 모두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 지속
감염 취약계층 안전 관리 속 자유로운 활동 보장

(그래픽=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한 논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촉발시킨 것도 있지만, 7차 유행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장기화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그렇다면 해외 상황은 어떨까? 대부분이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제가 해제됐지만, 의료기관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6일 질병관리청이 각국 공관과 보건부 홈페이지 등에서 확보한 ‘주요 국가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현황(10월20일 기준)’에 따르면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19개국 중 필리핀과 이집트만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는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직후인 2020년 5월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후 별도의 조치가 없는 상태지만, 국민 대부분이 착용하지 않고 있고 관계 당국에서도 단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지난 10월 28일부로 의료시설과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상태다. 사실상 실내 마스크 의무를 유지 중인 곳은 우리나라 외에는 없는 셈이다.

높은 방역수준을 유지했던 대만도 모든 실내와 민간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상태다. 하지만 의료시설과, 종교시설 대중교통, 교육기관 등에서의 착용 의무화는 유지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그리스, 독일 등 12개국에서는 감염 취약계층이 모여 있는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 중이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18만1733명)을 기록했지만, 일찌감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이탈리아에서는 의료시설과 대중교통에서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헝가리, 네덜란드, 덴마크, 슬로베니아, 튀르키예(터키),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이 아예 없다.

중국은 이번 조사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마스크 착용보다 더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 중이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 중계방송을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천명의 관중이 자유롭게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된 이후 국민은 당국의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이른바 ‘백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중국 관영 언론인 중앙(CC)TV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장면 중 노 마스크 응원 모습 대신 ‘다른 화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내년부터는 완화된 방역정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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