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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알투마마 경기장…해외 건축상 휩쓸어

전재욱 기자I 2023.11.22 17:00:00

[2023건설산업대상]건축사협회장상 건축설계부문 희림건축
경기장 형태, 전통 모자 패턴 본따
전 관중석·필드에 냉방시스템 구축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제11회 2023이데일리건설산업대상’ 건축사협회장상 건축설계부문은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건축)에 돌아갔다.

희림건축이 설계한 카타르 알투마마 FIFA 월드컵경기장 프로젝트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경기장은 2022년 월드컵을 위해 새로 지은 경기장이다. 수용인원 4만 2000석 규모로 월드컵 조별 예선전과 8강전 경기가 열린 스타디움이다.

경기장 형태와 외피 콘셉트는 카타르 전통모자의 ‘갸피야(Gahfiya)’ 패턴에서 영감을 얻었다. 경기장의 가벼움과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면으로부터 부유(浮遊·떠다님)하는 이미지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부유하는 틈을 통해 관중 접근성 향상과 적극적인 월드컵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아울러 카타르 사막 현지의 기후를 고려해 모든 관중과 필드에 냉방 설비시스템을 구축했다.

월드컵이 끝난 현재는 2만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축소해 지역 축구클럽 두 곳이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상부 좌석 위치에는 60실 규모의 호텔과 선수를 위한 의료시설을 계획하는 레거시를 디자인했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시스템(GSAS) 친환경 설계기준을 충족한 것도 특기할 부분이다.

희림건축은 국내외 스포츠시설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경기장 디자인과 친환경 설계, 사후 활용 방안 등 스포츠 시설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7년 BIM 디자인 어워드 국토교통부장관상, 2018년 MIPIM/더 아키텍쳐 리뷰 퓨처 프로젝트 어워드(The Architectural Review Future Project Awards) 스포츠 앤드 경기장부문, 2022년 베르사유 건축상(Prix Versailles 2022), 스페셜 프라이즈 익스테리어(Special Prize Exterior) 스포츠부문을 수상했다.

희림건축은 1970년 설립한 대한민국 대표 종합건축서비스회사다. 건축설계, 건설사업관리(CM), 감리 분야가 주요사업 부문이다. 건축사무소 가운데는 업계 최초로 200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를 계기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이라크, 카타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여러 지역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희림은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설엔지니어링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선정한 세계 225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서비스특별탑,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월드클래스 300,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 등 희림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카타르 알투마마 FIFA 월드컵경기장(사진=희림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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