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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반도체·자동차·임플란트·스마트폰 등의 부품을 가공하는 데 쓰이는 공작기계인 스위스턴 자동선반을 생산한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스위스 시계에 들어가는 초정밀 부품을 만들기 위해 고안된 기계장치로, 현재는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세계 시장의 80%를 일본 기업 4개사가 장악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2014년 노무라VTC를 인수해 스위스턴 자동선반 원천기술을 확보,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매출액 1125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거뒀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5% 이상이다. 25개국 75개사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SK(034730)실트론 등에 장비를 납품한다.
대성하이텍은 상장 후 전기차·수소차 시장과 정보기술(IT)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전기차 모터의 효율을 높이는 MSO 코일과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수소차에 들어가는 연마 샤프트와 폴더블폰용 힌지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대성하이텍은 신규 장비를 개발하면 1개월 내에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고객사 네트워크가 있으며 내년, 내후년에는 소부장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7400~90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299억원을 공모한다. 목표 시가총액은 1195억원이다. 최대주주는 최우각 회장으로 공모 후 지분율은 48.97%가 된다. 오너 2세인 최호형 대표는 2007년 대성하이텍에 입사해 15년째 근무 중이나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번 공모에서 총 332만2560주를 모집하며 신주와 구주의 비율은 각각 78.25%, 21.75%다. 구주 매출 대상은 최 회장 보유 주식 72만2560주로, 구주매출로 확보한 현금은 향후 2세 경영을 위한 승계 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전체의 34.2%다.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9~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며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 대표는 “대성하이텍 임직원들 공모물량의 14%에 해당하는 우리사주를 매입할정도로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영업이익률 20%를 상회하면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