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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광온이 이재명 2선 후퇴 요구? 사실 아니다"

이수빈 기자I 2023.10.04 16:03:33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김영진 당대표 정무실장의 사실 확인
의혹 제기한 김정호 "송구스럽다" 사과
"사실 아닌 내용으로 당 통합 해치는 일 없어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 2선 후퇴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4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확인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각각의 대상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말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사잔=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의원총회 자유발언에서 지난달 21일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박 전 원내대표와 이 대표간 만남 및 대화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고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박 전 원내대표가 이 대표 예방 과정에서 2선 후퇴를 요청했다는 일부 의원의 방송에서의 거론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것을 박 전 원내대표와 이 대표간 만남을 주선하고 함께했던 의원들이 복수로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호 의원은 지난 달 24일과 28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만났을 때 2선 후퇴를 요구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단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던 송기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 두 가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렸고, 김정호 의원도 이 부분에 대해 ‘각각의 대상에 확인하지 않고 말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박 전 원내대표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또 “이 내용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영진 당대표 정무실장이 확인해줬고 당 지도부에서도 사실이 아닌 내용을 주장함으로써 당 통합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당부했다.

박 전 원내대표단은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21일 총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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