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민 피해 우려…전공의 응급실·중환자실 파업 피해달라"

안혜신 기자I 2020.08.04 12:00:06

7일 전공의 파업 예고…중환자실 등 필수인력도 포함
정부 "대화 통해 합의 모색…대체 인력 확보 등 대비"
커피숍 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보완 예정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전공의와 의사 파업 예고에 대해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진료 거부는 철회해줄 것을 촉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4일 “의사협회와 전공의협회의 최대한 대화로 극단적 휴업이나 파업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진료까지 하지 않는 부분은 국민 피해가 가는 것임을 고려해서 이 부분에 대한 파업은 철회하는 것만이라도 숙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최근 정책에 대해 반발하면서 집단 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7일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 진료 인력까지 모두 참여하는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의사협회 역시 오는 14일 전국 의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최대한 대화를 통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갈등이 생기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병원협회 등과 함께 대체 인력 확보, 수술 예약 일정 조정 등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병원과 협의해 전공의 파업에 대비해 필수 분야에서의 대체인력 확보 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면서 “전공의 파업과 관련해서는 오늘과 내일 계속 만나 대화하면서 상호 합의할 합리적 방안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서울 커피숍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방역수칙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커피숍의 경우 과거 고위험시설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중위험 시설로 내부 평가가 모아졌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커피숍 내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캠핑장에 대해서는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봤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이번 캠핑장 집단감염도 함께 캠핑한 가족이 밀접 접촉하면서 벌어진 것”이라면서 “공간 자체가 야외인만큼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주의해서 캠핑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대정원 증원 반대 시위하는 의사협회 (사진=연합뉴스)


의사단체 집단휴진

- 정부 "의사 국시 실무적 진전 없다…재응시 불가 입장 동일" - 최대집 "의사국시 해결 수순 진입…시험위한 실무 프로세스 진행 " - 의협 "국시, 의대생 의향이 우선…범투위서 투쟁 방향 정할 것"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