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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체 인덕원~동탄선, 김동연 도민청원에 현장에서 답하다

황영민 기자I 2023.02.28 15:59:28

민선8기 1호 도민청원 '동인선 전구간 조속착공'
金, 수원·용인·화성·안양·의왕 단체장과 현장답변
기재부와 KDI 재검토 계획 앞당겨 잔여 10구간 착공

28일 인덕원~동탄선 건설공사 제1공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수원·용인·화성·안양·의왕 5개 단체장 및 부단체장과 국회의원, 청원자 등이 제1호 도민청원 현장답변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황영민기자


[의왕=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경기도민 청원 제1호 안건인 ‘동인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사업) 전 구간 조속착공 촉구’에 응답하기 위해 경기남부 5개 지자체장과 현장에 나섰다.

28일 김동연 지사는 경기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공구 현장사무실을 찾아 1호 청원을 제기한 동인선 범시민연합 관계자들을 만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황준기 용인특례시 제2부시장 등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오가는 5개 지자체의 단체장과 부단체장도 함께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승원·민병덕·이소영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인덕원~수원~동탄간 39.0km를 잇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사업은 2003년 최초 제안 이후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 2018년 기본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1년에서야 착공에 들어갔다.

총사업비는 2조8317억 원으로 신설 17개, 개량 1개 등을 포함해 총 18개의 정류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2021년 4월 안양 1공구와 수원 9공구 착공 이후 1년 만인 2022년 5월 감사원의 재정지출사업관리제도 운영실태 감사 처분 결과 ‘타당성 재조사’가 통보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기본계획 단계에서 경유 지자체 요청으로 4개 정류장이 추가되고, 실시설계 단계에서 터널지반 보강 등 사업비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원점에서 사업 재검토 위기까지 몰렸던 이 사업은 다행히 기재부와 KDI가 경제적 대안을 검토하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결정돼 재추진되고 있으나, 최초 제안 이후로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전체 12개 공구 중 2개 공구만이 착공된 상태다. 여기까지가 이번 1호 도민청원이 등장한 배경이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선도.(자료=경기도)
1호 도민청원을 제기한 박승준씨가 소속돼 있는 ‘동인선 범시민연합’ 박승란 회장은 이날 현장답변에서 “저희가 도민청원을 내게 된 배경은 경기서남부 5개시의 숙원사업이기 때문”이라며 “기재부와 KDI는 올 상반기 중 재검토를 마무리하고, 국토부는 올 하반기 전구간 동시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경기도와 화성, 수원, 용인, 안양, 의왕 5개 시는 조기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전 구간 착공 전까지 추가역이나 추가 출구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저희(경기도, 수원, 화성, 안양, 의왕, 용인) 모두 함께 힘을 합치겠다.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있어서 이쪽 당, 저쪽 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기재부나 KDI(한국개발연구원)와 대화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사 기간 중에 또는 공사 구간 중에 생길 수 있는 교통 불편에 대해서 버스 증편이나 노선 신설 등에 꼼꼼히 신경쓰겠다”며 “도민 여러분들이 하루에 1시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루를 25시간으로 쓰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와 5개 지자체는 이날 현장답변 후 ‘인덕원 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전 구간 조속착공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하고, 향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한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사업은 올해 하반기께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정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하반기 중 재검토 결정계획이 나오면 국토부는 국가철도공단은 아직 미착공된 10개 공구에 대한 발주계획을 수립, 내년 상반기쯤 전 구간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민청원 1호 명칭인 ‘동인선’은 화성시민이 주축이 된 ‘동인선 범시민연합’ 관점에서 정식사업 명칭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사업을 명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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