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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1 매일등교 578곳.."과대·과밀학급 등교확대 지원해야"

오희나 기자I 2020.10.21 15:03:45

서울시내 578교, 매일등교..미실시 과대·과밀 11교
"밀집도 세분화로 등교학생수 늘려야"
"장기적으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줄여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들의 등교확대를 위해 학교현장에서 창의적 조합방식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초1은 생활습관 형성과 학생 상호간의 만남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의 학사운영 방식을 통해 과대·과밀학급까지 등교확대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602개교 중 578교(96%)가 1학년 주5일 등교를 실시하고 있다. 미실시 학교는 24교로 이중 과대·과밀학교는 11교다. 강남서초 지역에서는 6개교가 해당한다.

거리두기를 하기 어려운 과밀·과대학교에서도 저학년 학생들이 주 2~4회 이상 학교에 나오고 있지만 밀집도 완화를 통해 이를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연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전국적으로 등교학생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면서 “(밀집도)3분의2 기준이 아니라 세분화해서 6단계로 한다면 6분의5, 6분의4 등 세분화시켜 전면등교를 못하더라도 등교학생수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1학년 전면등교가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면 질본과 상의를 해서 확대여부를 의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1학기와 달리 2학기는 생활속 방역시스템이 어느 정도 안정돼 있고 원격수업 시스템도 체계화된 시점이라 코로나19시대에 어떤 방식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고민했으면 한다”면서 “시차등교를 하는 영신초와 같이 학교현장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창의적 조합방식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영신초등학교는 8시30분 1~2학년 등교를 시작으로 학년별 시차등교를 통해 전체 학생이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서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또다른 질병이 나타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 시대에 학급당 적절한 학생수에 대한 기준점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조금 못미치지만 몇 년뒤 학생수 자연감소로 기준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코로나 상황에 맞는 방역기준을 적용해 과감하게 20명 이하로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디지털 기기 활용을 어려워하는 학생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칭 ‘알기 쉬운 원격지원 화상탐사대’를 운영해 원격수업 도중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요청하면 원격으로 상담을 처리해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초등학교 300교에서 두리샘 730명이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또 초등 돌봄교실과 연계하는 기초학력 보장 지원 프로그램, 두리샘더함도 운영한다.

중학생의 기초학력 지원방안도 추진한다. 중학생과 사범대 대학생을 1대1로 연결하는 중등 학습서포터 사업에는 현재 사범대 학생 496명이 활동하고 있다.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범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중학생들의 공부를 돕는 ‘랜선야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 ‘명랑 가족 운동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봐! 해봐! 챌린지’ 프로그램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활동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등교 확대는 보다 철저한 방역 속에서만 축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등교 전 자가 진단,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이제는 익숙한 일상이지만 결코 느슨해져서는 안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방역에 대해 가장 팽팽한 긴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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