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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당 실적부진..가공·제약 선전 불구 소재가 발목(상보)

이성재 기자I 2010.10.28 16:21:12

CJ제일제당, 3Q누계 영업익 1865억..전년비 21.9%↓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CJ제일제당이 국제원당시세가 급등하면서 소재부문의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가공식품과 제약·해외사업분야에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28일 3분기 영업이익이 8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28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98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 1865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순이익 6643억원으로 2분기에 삼성생명 구주매출에 따른 수익이 유입돼 188% 증가했다.
 
올해 초 원당시세가 급등하면서 소재식품 분야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국제 원당시세는 지난 2월 1일 장중 30.4센트(1파운드당)를 기록하는 등 2009년 같은 기간 대비 15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유지부문의 경쟁이 심해지고 밀가루 가격 인하로 인한 매출감소가 겹치면서 소재식품 3분기 누계 매출은 1조1572억원에 그쳤다. 사료분야에서도 지난해 지속적으로 판매가를 인하한 영향으로 매출이 3362억원에 그쳐 11.9% 감소했고 매출이익도 15.1% 줄었다.
가공식품과 제약사업분야, 해외 사업분야에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가공 식품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햇반 등 편의식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3분기 누계 매출이 1조156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3% 늘어났다.
 
신선식 부문의 두부와 면류, 육가공 등의 프레시안 브랜드 제품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가공식품 분야 매출이익은 지난해 3773억원에서 4086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제약 분야도 대폭 손익이 개선됐다.
 
지난해 유통재고 축소 등 구조조정을 거친 후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베이슨`(당뇨병 치료제), `바난`(인후두염 치료제), `크레메진`(신부전증 치료제) 등 주요 제품이 평균 30%대의 매출성장률을 보이면서 총 매출은 24.1%, 매출이익은 46.4% 증가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 부문도 성장을 이어갔다.
 
미생물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사업분야에서 고부가 식품조미소재인 핵산은 세계 1위를,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하고 육류 소비 증가세에 따라 라이신과 핵산 가격이 강세를 보여 바이오부문은 3분기 누계 1124억원의 지분법 손익을 올렸다. 바이오 등 해외 계열사의 선전으로 국내외 결합매출도 10% 가까이 늘었다.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을 합산한 국내외 결합매출은 3분기 누계 5조421억원으로, 지난해의 4조5983억원에 비해 9.7% 증가했다. 이중 해외분야 매출은 1조825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 가량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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