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최초·유일 공공산후조리원, 24일 충남 홍성서 개원

박진환 기자I 2022.01.24 16:00:00

충남도, 2주간 시범운영 거쳐 내달 7일부터 정식 운영 돌입
2주 182만원 민간산후조리원 70~80%수준…추가 감면 혜택

홍성의료원 내 개원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의 산모실 내부.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권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이 충남 홍성에서 선보인다. 충남도는 홍성의료원 내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을 갖고, 2주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내달 7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산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홍성의료원 내 설치한 공공산후조리원은 민선7기 양승조 지사의 공약사업으로 2020년 시·군 공모를 통해 홍성군을 설립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충남도는 지난해 국비 4억원, 도비 2억원, 군비 3억 8000만원 등 모두 9억 8000만원을 투입해 지상1층 연면적 580㎡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마쳤다.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민간산후조리원의 70~80% 수준인 2주 기준 182만원이다. 수급자와 장애인, 셋째아이 이상 등은 이용료의 10~50%를 추가로 감면 받을 수 있다. 예약은 분만 예정달 2개월 전 매달 첫번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방문예약이 원칙이다. 운영인력은 겸직의사 2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3명, 조리사 등 13명으로 구성했으며, 시설은 산모실(8인)과 신생아실, 수유실, 상담 및 간호스테이션, 프로그램홀 등을 설치해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신생아실의 감염예방과 안전을 위해 신생아 사전관찰실과 격리실로 구분 설치하고, 의료기관 수준의 음압설비도 갖췄다. 또 신생아실 아기 자리마다 웹캠을 설치해 산모들이 언제든지 아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홍성의료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아기와 산모의 건강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신생아 전문케어(발육상태), 산모 대상 강좌 및 셀프케어 등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산후조리원 협의회 운영과 우수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전문적인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산후조리는 출산친화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산모와 아기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홍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시군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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