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삼청각 전면 리모델링…열린 문화관광명소 재탄생

김기덕 기자I 2021.11.24 15:18:24

한옥미 극대화하고 공연·연회장 최신시설 교체
운영자 민간기관으로 변경…내달 6일까지 공모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972년 지어진 ‘삼청각’이 50년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내년 3월 정식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성북구 삼청각 정식 개관을 앞두고 다음 달 6일까지 새 운영자를 공개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운영자였던 세종문화회관이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어 이를 문화관광·식음료사업 전문민간기관으로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 3월 재개관하는 삼청각은 다양한 공연·전시와 컨벤션이 열리고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의 맛과 멋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전통문화관광 명소’로 재탄생한다. 총 6개 한옥건물 가운데 2개 동은 시민 누구나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한옥체험공간 등으로 운영된다. 나머지 4개 동엔 전문 공연·연회장, 한식당 등이 조성된다.

시는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내외부의 노후시설을 모두 리뉴얼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개방성과 편의성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북악산의 아름다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도심 속 특색있는 관광·컨벤션 명소로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기존 공연·연회장의 장비도 최신 시설로 교체해 문화공연, 국제회의, 기업 컨벤션, 공공행사 등 다양한 행사 개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청각 일화당 전경.
시는 삼청각을 문화관광과 식음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민간기관에 운영을 맡기고, 개방시설을 확대해 열린 문화공간으로 운영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본채인 일화당과 3개의 별채(유하정, 천추당, 청천당)는 문화관광, 식음사업을 위한 수익공간으로 활용한다. 도로와 인접한 2개 별채(동백헌, 취한당)와 열린마당은 시민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한옥체험공간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자(수탁기관) 공개모집은 11월22일부터 12월6일까지 온비드 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해서 실시한다. 삼청각의 특색 있는 한옥 공간에서 문화·식음료 사업을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법인(단체)라면 입찰할 수 있다. 최종 운영자는 다음달 7일에 결정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북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속에 6개의 한옥이 어우러진 삼청각은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특색 있는 문화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 전통문화관광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청각 청천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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