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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진료에만 집중하라”…의료파업 속 이국종 교수 근황 화제

강소영 기자I 2024.03.08 18:47:53

응급환자들, 의료계 파업 이어지자 군 병원으로
이국종 교수 “환자 진료, 의료진의 당연한 책무”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현장을 떠나는 가운데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이유에는 파업 장기화에 따라 대학 병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군 병원을 이용하는 횟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사진=뉴시스)
최근 국군대전병원은 지역 대학 병원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긴급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를 대신 수술했다.

수술이 끝난 뒤 국군대전병원 관계자는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응급환자 진료는 의료진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지침에 따라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고 진료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 병원장은 환자 진료가 의료진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관련 사안을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대책으로 지난달 20일부터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했다. 이어 응급환자의 군 병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출입절차를 간소화하고 민간인 전용 접수창구도 개설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오까지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민간인 응급환자는 139명으로, 그 중 국군대전병원은 28명의 민간인 진료를 담당했다.

현재 대전 지역에도 충남대병원 168명 등 전공의 총 420명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해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 병원 한 의료진은 언론에 “대국민 진료가 시작된 후 민간 환자들이 군 병원을 찾으면서 군 의료진 부담도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군 응급실로 내원하는 대다수 민간 환자가 군을 믿고 와주신 분들로 최상의 의료지원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수술 등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병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린 인물로, 지난해 12월 27일 국군대전병원 병원장으로 임명됐다.

의사 파업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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