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7월도 하락…낙폭은 줄었다

김응열 기자I 2023.07.31 16:49:18

여전한 공급과잉…거래 감소 속 약세 지속
트렌드포스 “DDR5 가격 최대 5% 오를 것”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D램 거래 가격이 이달에도 하락했다. 다만 메모리 3사 감산 영향으로 낙폭 자체는 줄어들면서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D램 및 낸드플래시 평균 고정거래가격 추이, (사진=D램 익스체인지)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DDR4 8Gb(1Gx8)의 이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4달러를 기록했다. 6월보다 1.47% 하락한 값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이다. 반도체 수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이달에는 PC용 D램 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적자가 쌓이는 공급업체는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으나 구매자들은 재고가 충분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줄곧 보합 내지는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전월 대비 19.89% 떨어진 뒤 이달까지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만 가격 하락폭은 확연히 줄었다. 5월말 가격 낙폭은 3.45%였고 지난달 말에는 전월 보다 2.86% 떨어졌다. 이달에도 가격 하락 강도는 다소 줄었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제품인 DDR5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전망된다. DDR5는 고대역폭메모리(HBM)과 함께 인공지능(AI)향 메모리로 떠오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DDR4 제품은 전분기 대비 최대 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DDR5는 최대 5% 오를 것”이라며 “

메모리카드 및 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 128Gb(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82달러로 지난달과 같았다. 낸드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5.12%, 2.93% 내렸으나 5월부터 이달까지는 보합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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