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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씨의 공개 활동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식 등판을 앞두고 주변을 정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외부 활동 공개를 꺼렸던 기조에서 벗어나 조금씩 노출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김씨의 등판은 사과입장문 발표 시기에 달렸다. 이번 사과입장문은 이전 허위학력 논란과 별개로 7시간 통화 녹음 보도와 관련된 것이다. 이번에는 기자회견이 아닌 서면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입장문에는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와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에 대한 유감 표명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
김씨의 사과입장문은 설 전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김씨의 등판은 설 명절 이후로 미뤄진다. 유력한 등판 시기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인 내달 15일 전후로 관측된다. 섣부른 등판은 여론의 역풍만 불러올 수 있어서다. 설 연휴 기간 변화된 민심을 파악해 이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김씨의 조기 등판은 여론의 관심을 윤 후보에게서 뺏어갈 수 있어 조심스럽다. 이럴 경우 처가 리스크만 부각될 수 있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김씨의 등판이 양면성을 지닌 만큼 국민의힘은 자연스럽게 노출을 늘려가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김씨의 등판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이런 탓에 비공개 활동을 언론에 추후 알리는 식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김씨의 등판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프로필 등록이 공식 활동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이름이나 사진을 굉장히 짧게 올려놔서 다른 분들이 하는 정도, 지금보다는 좀 더 올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