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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시장 잡는다"…인텔, 佛 팹리스 스타트업 인수

양지윤 기자I 2024.01.10 14:21:58

'CES 2024'서 車 반도체 사업 강화 방안 발표
미래車 칩, 최저가부터 프리미엄 전 라인 생산 계획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텔이 지능형 전기차 전략관리를 위한 시스템온칩(SoC)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한다. 차량 반도체 시장에서 퀄컴과 엔비디아에 맞서기 위해 미래 자동차용 칩사업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REUTERS)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서 지능형 전기차 전력 관리를 위한 시스템온칩(SoC) 기술과 소프트웨어 설계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 ‘실리콘 모빌리티’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텔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칩 시장에선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자율주행 기술과 업그레이드 가능한 차량 시스템 소프트웨어, 복잡한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반도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퀄컴에 밀려나고 있다.

인텔은 미래 자동차용 칩 사업 강화로 최저가부터 프리미엄 차량까지 모든 제품 라인에 사용할 수 있는 칩을 제공할 계획이다.

잭 위스트 인텔 자동차 사업 책임자는 엔비디아의 차량용 칩세트가 고가라고 지적하며 “차량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500와트를 의미하고 비용이 얼마나 들지 알 수 없다면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대만 미디어텍과 제휴를 맺고 저렴한 칩 세트를 공급하고 있다. 미디어텍은 저가형 차량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제조사다.

로이터통신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기 자동차 시장이 칩 제조업체들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인텔은 완성차 업체에 기존 모빌아이 사업부에서 설계한 첨단 주행 칩 사용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 대신 완성차 업체들이 인텔의 자체 칩셋을 통합, 저렴한 비용으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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