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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 경기침체 우려에 5일만에 하락…2240선

김윤지 기자I 2020.07.31 15:53:32

17.64포인트 내린 2249.37에 마감
외국인 수급 약해져…개인 '사자'
2분기 깜짝 실적에 LG전자 7%대 급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31일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은 6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마감을 앞두고 순매도로 돌아섰다. 독일과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등 지표가 경기침체를 가리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31일 코스피 추이(그래픽=마켓포인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4포인트(-0.78%) 내린 2249.37에 마감했다. 2278선에서 출발해 장 초반 2281선을 넘기기도 했으나 하락 전환해 서서히 낙폭을 키우다 2240선까지 미끄러졌다.

개인은 472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53억원, 기관은 393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164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으로 인한 소비지출과 함께 기업설비 투자가 큰 폭으로 위축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라면서 “예견된 침체라고는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를 애써 외면해 왔기 때문에 일정 정도 영향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추가 실업급여 관련 민주당과 공화당의 마찰이 지속되고 합의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았다. 오는 8월 미국의 소비 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였다. 철강및금속이 2.07%로 가장 많이 빠졌고 의료정밀, 기계, 전기전자, 은행, 운송장비, 보험, 금융업 등이 1%대 하락했다. 화학과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증권이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이 1% 미만으로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간밤 미국 나스닥에서 대형 기술주가 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자 대표적인 비대면주인 NAVER(035420)카카오(035720)도 각각 2.38%, 3.46% 상승했다.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131% 급증한 57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LG화학(051910)은 어닝 서프라이즈 여파에 7.17% 상승했다. LG화학의 2차전지 경쟁사인 삼성SDI(006400) 역시 3.65%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1.86%), SK하이닉스(000660)(-2.9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1%) 셀트리온(068270)(-1.17%) 모두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30초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전자코 솔루션’가 유럽통합안전인증(CE) 체외진단기기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한 드림텍(19265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들제약(004720)도 25% 넘게 올랐다.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26.2% 증가한 1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동양물산(002900)도 10.36%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7874만주, 거래대금은 12조7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7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572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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