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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양향자 "지역사무실 성추행 가해자 수사 공식 의뢰"(종합)

이성기 기자I 2021.06.24 14:52:21

"무관용 원칙 아래 수사 적극 협력, 2차 가해 어떤 행위도 용납 않을 것"
"피해자 명예회복과 일상 복귀 위해 모든 일 하겠다"

[이데일리 이성기 김겨레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자신의 지역사무실에서 발생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 “광주서부경찰서에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지역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역사무실에서 발생한 성추행 문제와 관련,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양향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 의원은 “사건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 피해자 가족분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며 거듭 사과한 뒤, “피해자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저를 포함해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또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것이며, 무관용의 원칙 아래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께서 어떤 위해와 어려움도 겪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사건 인지부터 현 시간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그 가족께 상처가 됐던 모든 행위에 대해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피해자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완벽한 일상 복귀를 위해 해야 하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 광주시당 차원의 조사에 착수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 후 취재진에게 “지난 14일 이야기를 들었다”며 “원내에서 대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서 당에 이야기 했더니 광주시당에 했으면 좋겠다고 해 시당위원장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양 의원이 보고를 하면서 `1차 조치를 다 취했다. 직위해제를 한다든가 출근을 하지 말라고 했다든가 조치가 어느 정도 취해진 걸로 판단을 했다”면서 “다음날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렇지 않은 면이 있어 시당에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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