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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150 종목 변경에 셀트리온헬스케어 1000억원대 유입

최정희 기자I 2017.11.17 16:36:09

셀트리온, 150지수서 빠질 경우 2600억 매도 수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내달초 코스닥150지수가 정기변경에 따라 종목 구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가총액이 이달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수급이 몰리면서 코스닥150 종목 변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희비가 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12월 정기변경에서 10개 내외 종목의 코스닥150 신규 편입을 예상한다”며 “신규편입 중 셀트리온헬스케어, 펄어비스(263750), 제일홀딩스(003380) 3개 종목은 상장한지 6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 50위권이라는 특례 편입 요건에 따라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셀트리온은 내년초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이 예정돼 있지만 일부에선 12월에 선제적으로 코스닥150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강 연구원은 “이는 한국거래소가 정성적으로 판단할 문제여서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셀트리온이 12월에 제외되지 않을 경우와 제외될 경우 신규 편입 예상종목은 동일하나 제외 예상 종목은 1개 종목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번에 셀트리온이 종목 편입에서 제외되지 않을 경우엔 아프리카TV(067160)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시가총액만도 1조원 이상으로 증가한데다 ETF 이외 자금까지 감안하면 코스닥150을 패시브하게 추적하는 자금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신규 편입 중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는 1100억원 수준의 패시브 매입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 뒤를 펄어비스(263750), 에코프로(086520), 비에이치(090460) 등이 이을 전망이다.

또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에서 제외될 경우 2600억원 가량의 패시브 매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강 연구원은 “기타 제외 예상종목들도 추정 매도 금액은 적지만 평소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종목들이 많아 단기 수급이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정책 기대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수익률, 비어있던 수급 등 코스닥 상승 배경은 이해하나 최근 코스닥 상승 속도는 부담스럽다”며 “특히 일부 바이오 관련 기업은 과열 양상”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이미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를 넘었다. 이에 따라 강 연구원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이나 거래대비 인덱스 매입수요가 많은 종목 등으로 종목을 고를 필요가 있다”며 “가장 좋은 것은 개별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에 수급 요인이 가세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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