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측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이 후보자의 아들이 카트레이싱을 하는 영상은 후보자 아들이 참여한 ‘효자맥주 프로젝트’ 관련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연출된 장면이지, 자동차 경기에 선수로 출전한 카레이싱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카트를 탔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들이 나서는 고난도의 카트레이싱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면허 없이 탈 수 있는 카트를 영상 제작을 위해 출연했다는 사실을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자 아들이 맥주상자를 든 것과 관련해서는 “(해당 보도에는) 맥주 상자를 번쩍 들었다고 표현했는데 상식적으로 번쩍 드는 것은 어깨 너머로 올리는 것”이라며 “표현이 좀 과하지 않나”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공식 절차가 되면 후보자가 소상히 언급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 후보자 아들은 2014년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6년 ‘병역처분변경’을 요청했지만, 다시 같은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자 측은 해당 질환이 관리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적당한 정도의 운동을 권장하는 병이지만 군 복무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병무당국으로부터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3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외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무위원 후보자(통일부장관 이인영)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통합당은 이 후보자 아들의 현역 면제 경위 및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등을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