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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동행세일, 산골 상점도 세계 진출 가능성 엿봐"

박민 기자I 2020.07.15 13:25:26

대규모 할인·판촉 약 2주간 일정 마무리
비대면 판매에서만 매출 260억 기록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가능성 확인”
무인슈퍼마켓 등 스마트상점·상권 육성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동행세일 실적 발표’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소상공인에 라이브 커머스, QR 코드판매, AI(인공지능) 스마트 매대 등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지원해 산골 상점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5일 코로나19발(發) 위기 극복을 위해 약 2주 동안 진행한 대규모 할인·판촉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성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동행세일 기간 비대면 유통채널에서만 26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번 동행세일에는 전국 633개 전통시장, 동네슈퍼 4000여개, 제로페이 가맹점 55만여개, 대형유통·제조업계, 농·축산 및 수산업계, 외식 및 여행업계 등 대부분의 경제주체가 참여했다.

이 기간 가장 큰 성과는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상품을 판매한 온라인 기획전, TV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채널에서 나타났다. 총 1만 597개의 상품이 판매돼 259억 4000만원의 판매고를 세웠다.

온라인 기획전은 민간쇼핑몰(16곳), ‘가치삽시다’ 플랫폼, 11번가 청년상인 기획전, 온라인 전통시장관 등 4개 채널에서 1만 296개 상품을 판매, 총 81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다.

롯데, 공영, CJ, 현대, GS, NS, 홈앤쇼핑 등 7개 TV홈쇼핑사에서는 98개 상품을 팔아 총 167억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기부 산하 공영홈쇼핑에서는 39개 상품을 선보여 이중 30개 상품이 완판(남김없이 모두 판매)시키기도 했다.

특히 비대면 판로 가운데 인터넷에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새로운 판촉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이 됐다. 동행세일 기간 동안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총 203개 상품을 선보였고 이중 39개 상품이 완판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세계 속에 한국의 대규모 세일 행사를 실시간으로 알리며 K-POP처럼 ‘K-세일’이라는 새로운 영역도 구축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전형적인 면대면 거래에 익숙한 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동행세일 이전과 비교해 매출액이 늘었다. 동행세일에 참여한 전통시장은 매출액이 참가 이전(6월19일~6월25일) 대비 일 평균 10.7% 늘었고, 방문객 수는 12.1% 많아졌다.

제로페이 결제 금액은 동행세일 이전(6월19일~6월25일) 대비 일평균 7.28%(2억 42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5%를 환급해주는 페이백 이벤트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백화점 주요 3개 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대형마트 주요 3개사는 올해 2월 이후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동행세일 기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1.4%로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관계자는 “특히 동행세일 기간 국내 전체적인 소비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신용·체크카드 국내 승인액은 총 38조 2524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것으로 동행세일의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동행세일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무인슈퍼마켓 등 스마트상점과 스마트상권을 육성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그동안 전통시장을 현대화하는 것이 ‘소상공인 프로젝트 1.0’이었다면, 이제는 라이브 커머스, QR코드판매, AI 스마트 매대 등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프로젝트 2.0’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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