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튼 뒤 “바이든으로 들리나? 날리면으로 들리나?”라고 묻자 “글쎄요.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잘 들리지 않는다“라면서 답을 피했다.
이 의원이 ”답변하기 어려우시죠?“라고 묻자 그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재차 밝혔다.
이 의원은 “행안부가 ‘일 잘하는 정부, 함께 잘사는 안전한 나라 완성’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일을 못하면 정직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한 듯하다. ‘외교 중 비속어를 써서 미안하다’라고 (해명)하면 끝날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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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를 최초 보도한 MBC는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고 송출했으나,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고 ‘국회’는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가리킨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XX들’에 대해서도 여권에선 ‘이 사람들’이라며 욕설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리얼미터 기준 8월 5주차부터 9월 3주차까지 상승세(32.3%→32.6%→34.4%→34.6%)를 보여왔지만, 4주 만인 9월 4주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이 급랭해 지지율이 30% 선을 위협했다”며 “이번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비속어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정평가에도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