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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케이크 전쟁’ 막판 스퍼트…최대 30% 할인까지

이후섭 기자I 2023.12.19 16:10:07

파리바게뜨, 25일까지 30% 할인…美서도 적극 마케팅
뚜레쥬르, 사전예약률 51%↑…신제품 2030세대에 인기
1만원 '갓성비' 제품도 눈길…"실속파 아이템 수요 늘어"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베이커리 업체들의 ‘케이크 전쟁’이 한창이다.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마케팅에 나서고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막판 케이크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1만원 이하의 ‘갓성비’(God+가성비) 케이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SCP 계열사 파라비게뜨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사진=SPC)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배스킨라빈스, 신세계푸드, 투썸플레이스 등이 크리스마스 케이크 관련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국내뿐만 아니라 매장 확장에 공격적인 미국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과 NBC·FOX 등 현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홍보한다. 이달 들어 둘째 주까지 미국 시장 케이크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10% 늘었다.

국내에서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강인 선수가 뛰는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경기 관람 VIP 티켓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150여 개까지 매장을 늘린 만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최근 미국 LA 지역방송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에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을 소개하는 촬영을 진행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현지 유명 카페 맛집을 알리는 코너를 통해 뚜레쥬르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캐릭터 ‘위글위글’과 협업한 신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한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1%나 증가하는 등 프로모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6000원 할인 및 원하는 매장과 시간에 픽업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주효했다”며 “2030세대 젊은 층이 사전예약 구매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케이크 가격이 3만원 수준을 넘어섰고 호텔 베이커리의 프리미엄 제품 가격은 10만원을 훌쩍 넘기는 가운데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이 눈길을 끈다.

신세계푸드(031440)가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9980원의 ‘꽃카 케이크’ 2종은 올해 더욱 두드러진 인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35%나 늘었다. 또 1만9980원의 ‘X-MAS 딸기 케이크’의 경우 이마트 앱에서 20% 할인가격으로 내놓자 행사 시작 하루 만에 준비물량이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시즌 등 이벤트성 상품이라 그나마 소비심리 위축 영향을 덜 받는 것 같다”며 “하지만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실속 있는 홈파티 아이템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위글위글’과 협업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 신제품(왼쪽)과 신세계푸드의 9980원 제품 ‘꽃카 케이크’ 2종.(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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