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2023 10대 권역별 진출전략 보고서’ 발간

박순엽 기자I 2022.11.28 15:39:50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도움 되고자 조기 발간
공급망 재편·현지 육성정책 활용 등 공략 조언
내달 개최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서 배포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8일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자 ‘2023 10대 권역별 진출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공사는 전 세계 83개국 128개 해외무역관이 입수한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토대로 권역별·국가별 진출전략 보고서를 매년 초 발간해왔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환경에서 국내 기업들의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고자 보고서를 기존보다 조기 발간했다.

공사는 2023년 권역별 이슈와 진출전략을 △공급망 재편 움직임 활용 △신(新)소비·신(新)성장 동력 프로젝트 진출 협력 강화 등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선 반도체 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자국 중심주의 정책과 동맹국과의 협력(프렌드쇼어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정책을 활용하면 기술에 강점이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공사 측 관측이다.

중국에선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내수 회복을 위해 ‘경제안정 패키지 정책’ 등 경제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공사는 이를 토대로 △고급화 △개인화 △현지화로 대표되는 중국 내에 신 소비 트렌드를 활용, 소비 계층별 진출전략을 세분화하고 현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지역인 중동은 회복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국가 비전 추진동력을 확보하고, ‘석유 없는 미래’를 위한 대대적인 산업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공사는 이에 메가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발주를 예상하며, 주요 기업이 ‘원팀코리아(One team Korea)’를 구성해 대·중·소 동반 진출하라고 당부했다.

공사는 미국과 중국, 아세안 등 국내 주력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이 현지 정보를 얻기 어려운 서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도 현장 정보에 기반을 둔 현지 진출전략을 제시했다. 아프리카 본부에선 역내 55개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TA)와 가나, 남아공 등 현지의 제조업 육성정책을 연계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김태호 공사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공사의 권역별 진출전략 보고서는 국가정보와 함께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만 간추렸다”며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국내 기업의 수출 더하기에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사의 권역별 진출전략 보고서는 이날부터 해외경제정보드림 해외시장뉴스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공사는 다음 달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하는 ‘2023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이번 보고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내년 수출 확대를 위해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는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해외지역 본부장들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직접 방한하는 오프라인 설명회로, 지역별 경제 전망과 주요 이슈를 전달한다.

이번 설명회의 세부 내용은 공사 무역투자24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CI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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