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MBC TV ‘뉴스외전’에 출연해 ‘옛날식 감성팔이를 한다’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서도 “그 삶 자체를 비난하니까 그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제 입장에선 그 지적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지금 현재 정치 상황에서 보면 저의 주변 문제나 제 출신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게 많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은 다양하고, 가난하고 어렵게 산 인생이라고 해서 존중받지 못할 이유도 없다”며 “험한 상황에서 태어나서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도 있다. 진흙이라고 폄훼하지 말고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는 말씀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찾아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면서 “제가 태어날 걸 어떻게 하겠나”고 연설한 바 있다.
|
반대로 이 후보에 자신에 대해서는 “전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으며 현장에서 국민의 삶을 치열하게 느꼈다”며 “제가 말하는 공정은 토대를 바꾸는 것,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 힘쎄다고 혜택 볼 수 없는 세상이다. 출발지 자체가 현장과 바닥, 국민 속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가족들을 원천 봉쇄하려다가 셋째 형님 욕설문제로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정말 공정했다면 가족들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을까, 보호받을 수 있었을까라는 측면에서보면 의구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사과한 배경을 묻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께서 내로남불적인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에 책임지는 입장에서 국민의 실망과 기대를 채우지 못한 건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민주개혁 진영은 더 나은 도덕적 수준을 국민이 요구한다”며 “‘깨끗한 나라, 투명한 나라 만든다고 해놓고 당신들이 왜 그러냐’하는 것을 감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국민의힘)보다 잘못이 크지 않으니, 상대방 잘못이 크니까 저쪽도 같이 얘기하라는 것은 권한을 위임받은 공무원, 공직자들이 할 말은 못 된다”며 “투명·공정 사회를 부르짖어왔으니 작은 흠에 대해서도 크게 책임지는 것이 맞는데, 지금까지 민주당이 그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