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주말 이후 확진자수가 소폭 감소하고 항위 시위도 잠잠해졌지만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기업에 투자할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 애플(AAPL)이 중국 폭스콘 정저우 공장 불안으로 600만대 규모의 아이폰 프로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팩트셋 데이터를 사용해 중국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 중 중국과 관련해 잠재적 위험이 있는 S&P500 종목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인텔과 엔비디아, 퀄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가 상당수 이름을 올린 것도 특징이다. 이중 퀄컴은 중국 매출 비중이 66%에 육박한다. 퀄컴의 주가는 올 들어 33%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비중은 57%, 평균 목표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22%에 그친다. CNBC는 “퀄컴을 포함해 목록에 이름을 올린 반도체 기업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휴대폰 등에 칩을 판매하지만, 이들 제품이 다시 미국에서 판매된다는 점에서 최종 시장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학회사 듀폰과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등도 중국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기업 목록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