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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5번의 자가격리, '산다는 것' 생각했죠"

윤종성 기자I 2021.06.15 14:49:59

제18회 평창대관령음악제, 7월 28일 개막
백건우· 백혜선· 클라라 주미강· 김설진 등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해외를 오가느라 다섯 차례 자가격리를 통해 무려 10주 동안 구금 상태로 지내면서 ‘산다는 것’, ‘생명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35)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있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이번 음악제의 키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뮤직텐트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리는 제18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제는 ‘산’(Alive)이다. 강원도하면 으레 생각나는 ‘산’(山)과 동음이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삶에 대해 생각하다 자연스레 떠올린 주제다.

이 주제를 바탕으로 △살(Flesh) △끝은 어디? 2021(Never Enough! 2021) △별(Star) △등정(Everlast) △시내(Bach) △재생Ⅰ(ReviveⅠ :26031828) △산 vs 죽은(Alive vs Dead) △재생Ⅱ (ReviveⅡ:03081846) △바람(Wishes) △거울(Mirror) △바위(Rock) △내려갈 때 보았네( I Saw That, Coming Down The Hills) 등 13회의 메인콘서트가 개최된다.

특히 ‘별’과 ‘산 vs 죽은’ 무대에 관심이 간다. ‘별’은 대한민국 1세대 스타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손열음의 첫 듀오 무대다. 백혜선을 동경하며 음악가의 꿈을 키워온 손열음이 그에게 제안해 성사된 무대다. 백혜선의 솔로 연주, 두 사람의 듀오 연주 등이 마련됐다. ‘산 vs 죽은’은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 ’페트루슈카‘(1911년)와 쇤베르크의 대표적인 실내악곡 ’달에 흘린 피에로‘(1912년)를 선보이는 무대다. 소프라노 서예리와 무용가 김설진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메인콘서트 외에도 스페셜콘서트 2회, 찾아가는 음악회 7회,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휘자 정치용, 리오 쿠오크만, 차웅,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스베틀린 루세브, 첼리스트 김두민, 이상은, 이정현,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종해, 성악가 홍혜란, 최원휘,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트럼페티스트 알렉상드르 바티, 기타리스트 박규희 등이 참여한다.

손열음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클래식 그 자체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는 축제를 추구한다”며 “슈트라우스 ‘장미의 기사’, 리스트 교향시 3번 ‘전주곡’ 등 평소 듣기 힘든 곡들도 이번 음악제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5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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