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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상공인연합회, 여의도 이전…차기 회장 선출 절차 돌입

김호준 기자I 2021.01.29 13:56:48

소공연, 내달 1일 이사회서 사무국 이전 결정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 건물 떠나 여의도에 새 둥지
차기 회장 선출 위한 선관위 구성도 돌입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소상공인 대변할 인물 와야"

지난 9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상공인연합회 앞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 해임 관련 기자회견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쇄신을 다짐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법정 경제단체 소상공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로 둥지를 옮겨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해 소위 ‘춤판 워크숍’ 논란을 겪으며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지도부는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하며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대변할 단체로서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소공연 등에 따르면 소공연은 내달 1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사무실 이전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한다.

소공연은 현재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중소기업연구원 건물을 떠나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 건물에 입주할 계획이다.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도 사무국 이전 논의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공연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중기부 산하기관인 중기연 건물에 입주해 더부살이하고 있다.

소상공인 업계 유일한 법정단체로 독립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예산 문제로 마땅한 이전지를 찾을 수 없어 그간 소공연 직원들은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해왔다는 게 소공연 측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중기부에서 소공연에 사무국 이전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현재 건물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빠르면 5월 중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소공연 고위 관계자는 “중기부에서 이전할 곳을 추천해줬고, 비용 부담을 낮춰 최대한 저렴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이야기가 됐다”며 “기존 공간보다 두 배 정도로 넓어 직원들의 업무 여건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공연은 제4대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절차도 돌입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배동욱 회장이 취임한 지 5개월 만에 소공연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한 임시총회에서 탄핵을 당하면서 소공연은 그간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배 회장 측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한 임시총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에 불응한다는 입장을 밝혀 지도부는 한동안 내분을 겪었다.

그러나 오는 1일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관위 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결정되면서, 빠르면 3월 후보자 등록을 거쳐 회장 선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어떤 인물이 회장 선거에 출마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공연 노동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현장에서 바라보고, 발로 뛸 수 있는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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