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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명명식 열어

박순엽 기자I 2023.07.06 16:13:19

‘탐해 3호’로 명명…다목적 물리탐사연구선
해저 에너지 자원·해양 단층 등 조사에 투입
최첨단 기술 탑재…항속거리 3만6000km 달해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J중공업(097230)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이 발주한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를 마치고 진수식을 겸한 명명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과 이평구 지질연 원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업계 관례에 따라 여성인 김윤미 지질연 선임연구원이 진수를 맡았고, 배의 이름은 지질연의 3번째 물리탐사연구선의 의미를 담아 ‘탐해 3호’로 명명됐다.

산업부와 지질연은 국내 유일의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 2호의 노후화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차세대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을 확보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후 HJ중공업이 2021년 해당 사업을 따내 지난 2년여간 영도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했다.

탐해 3호는 길이 92미터(m), 폭 21m의 6000톤(t)급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고성능 3D·4D 연구 장비를 탑재한 다목적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전 세계 대륙붕은 물론 대양과 극지까지 탐사할 수 있는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으로서 앞으로 해저 에너지 자원과 해양단층 조사를 위한 고도의 3차원 해저물리탐사와 해양 탄성파 4차원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물리탐사연구선의 핵심 장비라 할 수 있는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해저 지형에 반사된 음파를 감지하는 장비)가 8조-6킬로미터(km) 규모로 장착된다. 이는 해저면 탄성파 탐사와 초고해상 4D 모니터링 기능까지 갖췄다.

탐해 3호는 승조원 50명과 함께 최대 15노트(28km/h)로 항해 가능하며 항속거리가 3만6000km에 달해 북극과 남극을 왕복하는 일도 가능하다.

HJ중공업 역시 극지 항해용 내빙 선체와 동적위치제어기술, 소음제어, 자동항법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총동원하는 등 탐해 3호 건조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탐해 3호는 전 세계 어느 해역이든 연구할 수 있어 우리나라 해저 탐사 기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이 될 것”이라며 “국적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서 탐해 3호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목적선을 완벽히 건조해 국가적 위상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탐해 3호는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정을 마친 후 탑재된 각종 장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시운전과 시험운항을 거쳐 지질연에 인도될 예정이다.

유상철(왼쪽부터) HJ중공업 유상철 대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김윤미 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이 6일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열린 ‘3D·4D 물리탐사연구선 진수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J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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