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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운 좋아서 검사됐다"…한동훈이 신임 검사들에게

이배운 기자I 2023.08.01 15:19:53

"다른 사람은 갖지못한 운, 조금이라도 돌려줘야"
"수사준칙개정은 국민 권익이 좋아지느냐 문제"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신임검사들을 만나 “약자를 보호하고 공익을 위해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수사준칙 개정안을 놓고 검찰권한 확대 논란이 일고있는 데 대해서는 “국민의 권익이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가 문제의 본질”이라고 일축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 신임검사들을 만나고있다. (사진=법무부)
한 장관은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여러분이 여기까지 오신 것은 가족들의 도움이 컸겠지만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운이 좋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갖지 못한 운을 받은 혜택을 조금이라도 돌려줘야 한단 생각을 하는 건 당연하고 저에게도 해당하는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오늘 하루는 앞으로 어떤 검사로 살지, 어떤 공직자로 살지, 어떤 직업인으로 살지 비장하고 심각하게 생각해 달라”며 “약자를 보호하고, 공익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건 꼭 포함해야 한다. 너무 쉽고 진부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렵고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 장관은 또 수사준칙 개정을 둘러싼 논란 관련해 “반대하고 비판하시는 분들은 ‘검찰 권한 확대가 맞냐, 경찰 권한 확대가 맞냐’를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이슈의 본질이 아니다”며 “국민은 자기 고소·고발 사건이 더 빨리 처리되길 바라며 이 수사준칙은 정확히 그 방향”이라고 짚었다.

한 장관은 이어 “여기서 ‘어느 편이 옳은가’는 진영에 따라 모호할 수 있어도 ‘무엇이 옳은가’는 분명하다”며 “우리의 일은 ‘무엇이 옳으냐’를 정교하게 따지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이다. 앞으로 공직 생활에서도 이 원칙과 타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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