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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중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1.07%를 기록했지만,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2bp 상승(2.80%→2.82%)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差)는 1.75%포인트로 전월대비 15bp 벌어졌다. 잔액기준으로는 수신(-5bp) 및 대출(-7bp) 금리 모두 하락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 모두 편제 이후 역대 최저로 각각 1.07%, 1.05%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15bp)을 중심으로 15bp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도 양도성예금증서(-11bp), 금융채(-9bp)를 중심으로 10bp 하락했다.
대출평균금리는 가계대출금리(-8bp)는 하락한 2.81%로 역대 최저였으나, 기업대출금리(+6bp)가 상승(2.77%→2.83%) 하면서 한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10bp)은 일부 기업에 대한 고금리대출 취급 증가로, 중소기업(+2bp)은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각각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 2% 미만 비중은 3월 7.8%에서 5월 15.4%로 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4월중 금리가 가계대출은 소폭 상승(+1bp)했었고, 기업대출 금리는 큰폭으로 하락(-17bp)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로 보면 오히려 기업대출의 금리 하락폭이 더 크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은 보증대출(-10bp) 및 주택담보대출(-6bp) 금리 모두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내린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높은 고정금리대출 비중, 보금자리론 금리(2.2%) 동결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돼 2.52%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종전 최저치인 지난 3월(2.48%) 금리보다 높았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전월대비 1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