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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중·러 관계, 전례없는 역사적 수준에 도달"

방성훈 기자I 2023.09.12 16:09:14

푸틴, 中 장궈칭 부총리와 동방경제포럼서 회담
시진핑과 친분 과시하며 "앞으로도 협력 계속할 것"
교역규모 증가 등 등 경제 협력도 강조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최근 몇 년 동안 전례없는 역사적 수준에 도달했다.”

1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장궈칭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장궈칭 부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재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 국가로 러시아를 택해 지난 3월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시 주석과의 업무적·개인적 우호 관계가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도 “교역 규모가 매년 3분의 1 가량 커지고 있다. 올해에도 7개월 동안 24% 정도 늘어 이미 1200억달러 수준”이라며 “시 주석과 합의한 2000억달러 목표를 조만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단장으로 EEF에 참석한 장 부총리도 “2000억달러 교역 목표는 연내 조기 달성될 것”이라며 “올해 8월까지 교역 규모가 1551억달러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고 화답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해 안에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장 부총리의 회동과 관련해 “연내 예정된 최고 수준의 양자 접촉을 포함해 신속히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설명했다. 최고 수준의 양자 접촉은 정상회담을 뜻한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에 따라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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