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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가입 자신” 키즈OTT 변신 아이들나라, 중장기 IPO 플랜

이정현 기자I 2022.11.23 15:00:18

LG유플러스 IPTV 기반에서 독립 모바일 OTT 서비스로 개편
5년 내 가입자 100만 목표, 영유아 대표 콘텐츠 구독 서비스 노려
키즈산업 성장성에 주목… 사업성 확인 후 분사 및 IPO 계획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LG유플러스(032640)의 IPTV 기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인 ‘아이들나라’가 모바일 기반 키즈 전용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로 탈바꿈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7년까지 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사업성 검증을 마친 후 중장기적으로 분사 및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들나라 CO(Chief Officer) 박종욱 전무는 23일 여의도 NH캐피탈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까지 가입자 15만 명, 2027년까지 100만 명을 목표로 영유아 대표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키즈 콘텐츠 플랫폼계의 ‘퍼스트무버’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아이들나라는 유플러스TV 고객을 대상으로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이다. IPTV 3사 키즈 콘텐츠 중 가장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들나라는 지난 5년간 이어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키즈 OTT로 독립했다. 유플러스 3.0의 4대 플랫폼 전략 중 하나로 아이들나라를 통해 3~9세 유아동은 물론 2040세대 부모와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아이들나라는 기존에는 유플러스TV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했으나 이제 통신사와 상관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스마트폰과 태플릿PC에서 앱 설치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TV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유플러스TV 이용자는 양방향 콘텐츠를 제외한 서비스를 IPTV에서 지속 이용할 수 있다.

박 전무는 아이들나라를 키즈OTT계의 넷플릭스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북미와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수립 중이다. 그는 “아이들나라를 OTT로 전환해 고객의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아이와 부모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월 이용금액은 2만5000원으로 정했다. 넷플릭스 등 기존의 OTT 서비스와 비교해 다소 고가이나 상대적으로 영유아 콘텐츠에는 가격 저항이 적다는 점 그리고 디즈니와 코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을 내세워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나라에는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 1만여 편을 포함한 총 5만여 편의 콘텐츠, △1200개의 세분화된 메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한달 간의 사용이력 기반의 아이 성장 리포트 등이 차별화된 특징으로 내세웠다.

박 전무는 “출산율이 낮다고는 하나 키즈 산업은 오히려 성장 중에 있으며 가능성이 큰 사업 영역”이라며 “월 이용금액은 사전조사를 통해 정했으며 시장 수용성을 확인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아이들나라는 내년 1월 말까지 가입시 60% 할인된 가격에 지속 이용이 가능하다.

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에서 분사하고 사업성이 검증되는 대로 IPO를 통해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 관련 사업부문을 본사에서 떼어나 강남구 테헤란로로 이전시키고 인력풀을 확장하고 있다. 박 전무는 “이제 아이들나라가 새롭게 개편 출시한 만큼 성과를 확인해 분사시기 및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분사는 아직이지만 독립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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