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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옹호`김형오 "이럴줄 알았으면···"

강경지 기자I 2011.09.01 18:35:50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일 강용석(무소속) 의원의 옹호 발언 배경을 밝혔다. 전날 `성희롱 발언 파문`의 장본인인 강 의원을 감싸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 따른 해명이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강 의원 관련 국회 본회의 발언의 전문을 공개하며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 강용석 의원 제명안과 관련한 저의 국회 발언을 두고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인터넷에 제 이름 석 자 치기가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마치 밀실에 숨어 은밀한 목소리로 궤변과 부적절한 비유를 동원해 제 식구를 감싼 파렴치범처럼 매도됐다"며 "제 양심에 떳떳하지 못한 일이었다면 애초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될 줄도 몰랐다. 그 바람에 제 발언 중 일부만이 앞뒤 맥락도 없이 전해져 왜곡된 해석을 낳았다"며 "이럴 줄 알았더라면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 제 발언의 전문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언론에 돌릴 걸 그랬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 전 의장은 전날 비공개로 열린 본회의에서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성경 문구를 인용한 뒤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며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라며 강 의원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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