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전국 경찰의 노동조합 격인 경찰관서 직협의 관계자들은 전날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행안부 내 이른바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삭발 시위에 나섰다. 이날도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며, 전국 직협 회장 등이 매일 3명씩 삭발하는 ‘릴레이 삭발’도 예고했다.
경찰위에서 차기 경찰청장 임명을 제청한 후 퇴장한 이 장관은 직협의 ‘정치적 행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장관은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일선 반발은 제가 보기에는 (행안부의 경찰 조직 신설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좀 덜 돼서 그런 말씀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협 당사자들은 (행안부의 경찰 조직 신설 등에 대한) 이런 내용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을 텐데 자세히 전달하지 않고 오히려 내용을 왜곡해 전달해 일부 야당의 주장에 부합하기 때문에 정치적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
앞서 이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홍익지구대를 찾아 “경찰 장악이라는 표현은 과장됐다”며 경찰 달래기에 나섰지만, 내부에서는 ‘형식적 소통’이라며 비판 목소리가 여전하다.
아울러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치안총수로 내정된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신임 경찰청장은 경찰 전체를 아우를만한 리더십과 조직 내부의 신망을 가진 분을 최우선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업무의 전문성과 투철한 국가관·사명감 등을 위주로 해서 제청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을 선정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경찰청장 후보자들이 행안부 경찰 조직 신설 등에 우려 또는 공감을 표했느냐는 질문에는 “공감대 형성이라기보다는 큰 이론이 없었다는 정도”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