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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8일까지 집중 접종…백신 접종하면 고궁 무료입장(종합)

이지현 기자I 2022.11.16 13:38:34

방역당국 개량백신 접종 독려위해 당근책 꺼내
목표 접종률 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
접종기관 요일제 폐지 예약없이 접종 가능해져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 백신 접종자에게는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오는 21일부터 요양병원 등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은 2가 백신을 접종해야 외출, 외박이 가능하다.

서울 한 의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 재감염 사례 10.36%…방역지표 빨간불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는 오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4주간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 기간으로 지정하고, 접종률을 제고함으로써 겨울철 재유행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11월 2주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9126명으로 전주 대비 15.8%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10으로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349명으로 전주 대비 18.7% 증가했다. 일평균 신규 사망자 수도 38명으로 전주 대비 16.9%나 증가했다. 신규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11월 1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0.36%로 전주 대비 약 1%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방역지표가 전주 대비 나빠지는 양상이다.

반면 면역은 변이와 시간 경과에 따라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한 코로나19 백신 면역원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4차 접종 이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2개월 이후부터 감소했다. 기존 백신접종으로는 적절한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20~59세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중화항체가 분석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출현 이전까지만 해도 2차 접종만으로도 백신으로 인한 감염 예방 효과가 6개월 이상 유지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 하다”며 “지금까지 사용된 백신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의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어서 오미크론과 같이 빠르게 변이하는 바이러스를 미처 따라잡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접종률 높이려 꺼낸 당근과 채찍

방역당국은 동절기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달라진 병원체에 맞는 맞춤형 백신이 개발된 만큼 개량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동절기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접종률은 4.8%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감염 시 위중증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14.7%, 감염 취약시설은 13.1%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집중 접종기간 운영을 통해 고령층 50%, 감염 취약시설 거주·이용·종사자 60%의 접종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약 없이도 원하는 때에 누구나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기관에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해온 접종기관 요일제도 이날부터 폐지하고 의료기관의 접종 가능 일수를 확대키로 했다.

접종자에게는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입장 등 문화체험 혜택,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는 포상하고, 각종 평가 시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추가접종자가 접종 후 쉴 수 있도록 유급 휴가와 병가 사용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방역조치 기준을 조정해 접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동절기 추가접종자에게는 10월 11일부터 감염취약시설 내 종사자 대상으로 실시 중인 PCR 선제검사를 면제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는 요양병원과 시설의 외출·외박 기준을 변경, 추가접종자(3~4차) 또는 확진자의 경우에도, 접종 또는 확인일로부터 120일이 경과한 후에는 2가백신을 접종해야 외출·외박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백경란 본부장은 “동절기 백신은 그동안 접종했던 우한 바이러스 기반의 단가 백신이 아니라 지금 유행 중인 BA.5 변이, 또 앞으로 새로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백신”이라며 “겨울철 유행에 맞서서 다시 힘을 모아달라. 지금이 예방접종을 맞을 적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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