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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바다, 죽어가는 산호

박종화 기자I 2024.04.16 14:30:06

올해 산호 백화 피해 사상 최악 우려
기후변화·엘니뇨 겹치며 피해 가중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뜨거운 바다에 전 세계 산호가 죽어가고 있다. 해양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화된 산호.(사진=AFP)


뉴욕타임스는 국제산호초이니셔티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산호의 54%가 백화 수준의 열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피해 면적이 매주 1%씩 늘어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해양대기청의 데릭 만젤로는 1~2주 안에 산호 백화 피해 면적이 사상 최대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공조사에서도 전 세계 산호의 최소 4분의 3 이상에서 경미한 백화 현상이 관찰됐고 3분의 1가량은 극심한 수준이었다. 특히 전 세계 최대 산호초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백화 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 현상은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산호에 영향을 공급하던 조류(藻類)가 사라지면서 산호가 빛을 잃고 하얗게 변하며 죽어가는 현상이다. ‘바다의 사막화’라고도 불린다. 여러 해양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산호가 죽으면 그 타격은 다른 종으로까지 확산하게 된다.

백화 현상이 사상 최악 수준에 이른 건 바닷물 온도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어서다. 기후 변화와 엘니뇨 현상이 겹치면서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전 세계 해수면 온도는 매일 같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일부 국가에서 따뜻한 물에서도 잘 살 수 있는 산호를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케냐 비영리단체 CORDIO 동아프리카의 스왈레 아부드는 “주로 탄소 배출 때문에 발생하는 백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제적으로 긴급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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