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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확산세 둔화…경북지역 차단방역 총력

이명철 기자I 2021.06.24 13:41:18

올해 발생농가 전년 62% 수준…건수 감소세
경북서 첫 확진농가 나와…주변지역 예찰 강화

허태웅(가운데)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23일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식물전염병인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과수화상병 확진에 따른 매몰 피해도 크지 않아 사과·배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과수화상병은 465농가, 214.3ha에서 발생했다.

발생건수 추이를 보면 이달 4일 26건을 정점으로 14일 16건, 17일 12건, 23일 8건 등 점차 감소세다.

744농가, 394.4ha에서 발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발생 농가수는 62.5%, 피해 면적은 55.5% 수준이다.

과수화상병이 주로 발생하는 사과·배 과수원면적은 작년 기준 전체 4만 689ha(사과 3만 1598ha, 배 9091ha)다. 현재까지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여 과수를 매몰한 면적은 218.3ha로 0.5%에 해당해 사과와 배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했다.

작년 과수화상병이 주로 발생했던 충주·제천 지역 발생은 줄었지만 경북지역에서 새로 발생함에 따라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북은 지난해 기준 사과 재배면적 1만 8705ha로 전체 재배면적의 59.2%를 차지하는 주산단지다. 이달 4일 안동, 23일 영주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농진청은 21일 영주 과원 의심신고가 들어오자 전문가를 파견해 의심 가지 제거와 해당 과원 출입 제한, 생석회 살포 등 초기대응을 완료했다. 이날부터는 과수 매몰을 시작하여 이틀 내 매몰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발생지 주변 2km내 과원 대상으로 예찰을 실시한 결과 의심 증상을 보이는 과수는 없었다. 발생지 중심으로 반경 5km까지 범위를 넓혀 예찰할 계획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지난 23일 예산·당진을 방문해 집중폭우에 대비한 예찰 현황과 매몰지 관리 등을 점검하고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그는 “과수화상병 발생 현황을 개인정보에 문제가 없는 수준까지 공개해 인근 지역의 공무원들과 농가가 대비토록 해야 한다”며 “올해 유난히 비가 자주 내리고 곧 장마도 예고돼 빗물에 의해 매몰 현장 토사물이나 침출수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매몰지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과수화상병 지역별 발생 현황. (이미지=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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