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대건설·현대ENG, 사상최대 석유화학설비 짓는다

하지나 기자I 2022.11.17 14:47:09

한-사우디 투자포럼서 계약 서명식 가져
에쓰오일의 석유화학설비사업 '샤힌 프로젝트' 참여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에 참여한다.

현대컨소시엄은 17일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 공사를 수행키로 하고 이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7일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 사업을 수행키로 하고 이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은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맨오른쪽),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맨오른쪽)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 사장,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가 참석해 발주사와 컨소시엄 참여기업간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파이샬 알 이브라힘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 및 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컨소시엄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 ‘스팀 크래커’와 에틸렌을 활용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올레핀 다운스트림’ 건설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사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기술을 최초로 도입한다.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설비가 준공되면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과 75만톤 규모의 프로필렌 등 기타 석유 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이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 비중을 기존의 12%에서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컨소시엄은 사우디 아람코사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 및 가스플랜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오랜 신뢰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올해 7월 현대건설은 아람코사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의 파트너 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아람코사로부터 향후 발주 예정인 신규 프로젝트의 수의 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 등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현대건설과 함께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의 자푸라 석유화학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해 주간사로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대컨소시엄 관계자는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