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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변호사, 3대째 경찰' 등 청년 경찰관 첫발

이소현 기자I 2023.03.16 15:00:35

2023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의사 출신 변호사, 3대째 경찰, 엄마 경찰 등 이색 경력을 가진 이들이 경찰관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임용자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
경찰대학은 16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2023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용되는 신임 경찰은 제39기 경찰대학생 89명, 제71기 경위공채자(간부후보생) 50명, 제10기 변호사 경력경쟁 채용 41명 등 총 180명이다.

경찰대학은 2015년 경찰대학생과 경위 공채자의 합동 임용식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변호·회계사 등 경력경쟁 채용자도 함께 임용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임용식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빈과 임용자, 가족·교육생 등 총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임용자들은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국민이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명예스러운 임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찰헌장’을 낭독하고, 낭독문을 국무총리에게 전달했다. 이어 국무총리와 행사 참석 내빈과 가족들은 임용자 전원의 양어깨에 계급장을 부착하며 치안 현장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신임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김순호 경찰대학장은 “청년 경찰 여러분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온전히 지켜 국민께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풍요롭게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한 수호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경찰의 사명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해 지금의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종합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은 경찰대 출신 주형진(24) 경위(경찰대학)와 경위공채 출신 소우정(32) 경위가 각각 수상했다. 주 경위는 “대학에서 배운 소중한 가치와 지식을 가지고 경찰관으로서 제복을 벗는 순간까지 지금의 열정과 마음가짐으로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 경위는 “일신의 보전을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국민을 가족으로 여기고 늘 신임의 마음을 간직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색경력을 가진 임용자들도 많았다. 이병철(34) 경감은 의사로 2년간 병원을 운영한 경력에 변호사 자격까지 갖춘 경찰관이 됐다. 이 경감은 “의사 출신 변호사로서 다양한 경력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을 섬기는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동원(22) 경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관이 됐다. 신 경위의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촌도 경찰에 몸담은 경찰 가족이다. 신 경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대한민국의 치안을 지키는 훌륭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희정(34) 경감은 5세 첫째 아이와 6개월이 된 태아를 임신한 엄마이다. 임용 교육 전 임신 사실을 알게 돼 교육 참여 여부를 고민했으나 교육기관 측의 배려 등에 힘입어 교육을 받았다. 이 경감은 “아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엄마 경찰관이 되어야겠다는 사명이 굳건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동훈(22) 경위는 청소년 상담제(멘토링) 활동, 장애인 보호시설 봉사, 무료급식소 봉사 등 경찰대 재학 중 546시간 봉사 경력을 쌓았다. 김민정(23) 경위는 ‘민원 데이터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과 ‘한국통신학회에 112신고 데이터 논문 발표’ 등 사이버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이버범죄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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