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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건너 ‘카페’…가맹점 수 증가율 외식업종 1위

강신우 기자I 2024.04.08 12:00:00

공정위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 발표
이디야커피, 가맹점수 ‘3005개’ 업계 1위
치킨집은 ‘비비큐’ 2041개로 가장 많아
“코로나 종식에 모든 업종 가맹점수·매출 늘어”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가 종식하면서 거의 모든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맹점 평균매출액 등이 증가해 전체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피 업종의 가맹점 수가 큰 폭 증가해 전체 업종에서 한식업에 이어 2위에 안착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가맹본부 수는 8759개, 브랜드 수는 1만2429개, 가맹점 수는 35만2866개로 전년 대비 각각 7.0%, 4.9%, 5.2% 증가했다.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는 2023년 말 기준으로, 가맹점 수 및 평균매출액은 2022년 말 기준이다.

업종별로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외식업종에선 비비큐(2041개), 본죽(836개), 이디야커피(3005개), 파리바게뜨(3419개), 피자스쿨(610개), 투다리(1371개)이며 도소매업종에선 씨유(1만6615개), 아리따움(552개)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시행된 직영점 운영 의무화 제도 등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가맹산업이 안정적 성장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업종별로 보면 브랜드 수 증가는 외식(5.2%) 및 서비스 업종(5.7%)이 주도했으며 가맹점 수 증가는 외식업종(7.4%)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9%), 서비스(15.3%), 도소매(4.8%) 순이며, 가맹점 수 비중 역시 외식(51.0%), 서비스(29.5%), 도소매(19.5%)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4000만 원으로 2021년에 비해 8.3% 가량 증가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약 3억3000만 원)을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외식업종이 12.7% 상승해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고 서비스업종과 도소매업종 매출액도 각각 10.7%, 1.8% 상승했다.

외식업종에서 가맹점 수는 한식업종이 3만9868개로 전체 외식 업종 가맹점의 22.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가맹점 수 증가율은 커피업종이 13.0%로 가장 높았다.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손실이 가장 심했던 주점업종 매출액이 66.2% 증가하여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한식·피자·제과제빵·커피·치킨업종은 각각 17.2%, 11.6%, 8.1%, 7.4%, 6.5%의 매출액 상승을 보였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대비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비율은 4.4%로 전년(4.3%) 보다 소폭 상승했고 가맹점 평균 매출액 상승의 영향으로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금액도 2800만원으로 전년 보다 1100만원 상승했다.

편의점 가맹점 수는 5만5043개로 전년 대비 5.5% 증가해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는데 반해, 화장품업종은 1356개로 14.6% 감소해 하락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편의점은 전년 대비 3.2% 상승한 데 반해 화장품(-3.4%), 건강식품(-5.4%), 농수산물업종(-16.7%)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영향으로 모든 업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가맹점주의 경영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가맹본부의 일방적인 필수품목 지정과 과도한 차액가맹금(마진) 수취로 인한 갈등의 소지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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