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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韓日재계 행사 참석한 4대 그룹…JY "적은 적을수록 좋죠"

이다원 기자I 2023.03.17 16:02:17

‘尹참석’ 韓日 BRT 개최…20여년만에 4대그룹 총수 동행
안보동맹·교역 확대·투자 회복 등 경제 협력 강화 논의
반도체 한·일 대응에 JY “친구는 많고 적은 적어야 좋다”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20여년 만에 일본 재계와 머리를 맞댔다. 한일 재계는 양국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경제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17일 오후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를 열고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이 참석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참석해 경협 논의에 나섰다.

일본 측에선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야스나가 타츠오 미츠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11명이 나왔다.

김병준 대행은 “12년 만에 양국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양국이 수출규제 등 한일 교역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경제계는 △상호 투자 확대 △자원 무기화 공동 대응 △글로벌 공급망 구축 협력 △한일 인적교류 정상화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신산업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본격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 경제계는 정부에 △‘칩4(CHIP4)’ 동맹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안보동맹 강화 △양국 젊은 층 교류 확대 및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일본 측에서도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디지털·그린 분야에서의 이노베이션, 성장산업 연계, 제3국 시장협력 등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 반도체 보조금 문제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함께 협력해 대응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살아보니까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고 답했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일본을 찾아 개별적으로 관련 기업·거래처 등을 만나 경제 협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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